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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펜하우어] 1. 논쟁에서 이기는 38가지 방법
휘사마
2011. 10. 8. 16:06
1.사람은 모두 각자의 이해관계를 위해 움직인다. 바로 여기에서 사악함과 부정직함이 나온다. 사람은 진실만을 추구하는 존재가 아니라 자신의 이익을 위해 움직이기 때문에 부정직할수 밖에 없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부정직한 말을 하였으나 별다른 부작용이 없을 때 이것을 흔히들 '하얀 거짓말' 이라고 부른다.
2.쇼펜하우어는 사람들이 뭐라고 생각하든 그와는 무관한 옳은 것이 존재한다고 하였다. 그리고 그 옳은 것은 순수한 이성을 통해 도달 가능하고 이에 대해 다루는 학문이 '논리학' 이다. 즉, 논리학은 경험의 개입없이 규정할 수 있는 대상에 대한 것이며 이성의 방식을 가지는 순수하게 선험적인 것이다. 하나의 이성적인 존재가 고독하게 사고할 때 이러한 논리학의 방식을 따른다고 하였다.
3.이에 반해 '토론술'은 경험적 인식을 바탕으로 하며 하나의 문제에 대해 두 사람이 서로 다른 의견을 가졌을 때의 정신적 싸움에 적용되는 것이다. 이러한 정신적 싸움의 목적은 진실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나는 옳고 너는 그르다 라고 주장하여 나의 생각을(그것이 옳든 아니든) 상대에게 관철시키는 데에 있다. 인간은 본래 진실만을 추구하는 로맨티스트가 아니므로 인간이 항상 자신의 견해가 옳다고 주장하는 속성을 천성적으로 타고 났다는 말이 옳다.
4.예로부터 많은 사람들이 '논리학' 과 '토론술' 을 동의어로 사용해왔고 지금도 그러기 때문에 쇼펜하우어는 오해를 피하기 위해 위에서 언급한 것을 '토론술' 대신 '논쟁적 토론술' 이라고 부르기로 하였다. 정리하자면 '논쟁적 토론술'은 논쟁을 할 때 사용하는 기술로서 정당한 수단을 쓰건 정당치 못한 수단을 쓰건 자신의 주장이 옳다는 것을 증명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5.인간의 타고난 사악함과 부정직함에 대해서도 변명의 여지가 있다고 쇼펜하우어는 말하고 있다. 논쟁할 때 내가 확고하게 옳다고 믿는 것이 상대에 의해 무너지는 것처럼 느꼈다가 나중에 다시 생각해보면 그것을 또다시 반박할 증거들이 충분히 생각나는 경우가 부지기수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설령 지금 당장 내가 틀렸다고 느껴지더라도 "아니야, 나중에 생각해보면 결국 옳을 거야" 라는 믿음이 논쟁에서의 부정직한 태도를 야기한다는 것이다. 반복하지만 논쟁하는 사람은 진리가 아닌 자신의 이익을 위해 싸울 뿐이다.
6.쇼펜하우어의 <논쟁에서 이기는 38가지 방법>은 바로 앞서 언급한 '논쟁적 토론술' 에 관한 것이다. 인간은 본래 진실을 추구해야 한다고 말들은 잘하지만 전혀 그런 존재가 아니므로 내가 옳음에도 불구하고 상대의 기만적 기술에 놀아나 정신패배를 하지 않기 위한 방법들로 보인다. 물론 부당한 정신승리를 할 때도 사용할 수 있겠지만 나같은 로맨티스트는 쉽사리 그럴 수 없을 뿐더러 그런식으로 상대를 정신패배시켜봐야 나도 정신패배하는 상황이 생길 것이다. 아무튼 목차만 나열해 보면 다음과 같다.
1) 확대해석하라
2) 동음동형이의어를 사용하라
3) 상대방의 구체적인 주장을 절대화하고 보편화하라
4) 당신의 결론을 상대방이 미리 예측하지 못하게 하라
5) 거짓된 전제들을 사용하라
6) 은폐된 순환 논증을 사용하라
7) 질문 공세를 통해 상대방의 항복을 얻어 내라
8) 상대방을 화나게 만들어라
9) 상대에게 중구난방식의 질문을 던져라
10) 역발상으로 상대방의 의표를 찔러라
11) 낱낱의 사실들에 대한 상대방의 시인을 보편적인 진리에 대한 시인으로 간주하라
12) 자신의 주장을 펴는 데 유리한 비유를 재빨리 선택하라
13) 상반되는 두 가지 명제를 동시에 제시하여 상대방을 궁지로 몰아라
14) 뻔뻔스러운 태도를 취하라
15) 안개 작전을 사용하라
16) 상대의 견해를 역이용하라
17) 미묘한 차이를 이용하여 방어하라
18) 논쟁의 진행을 방해하고 논의를 다른 방향으로 돌려라
19) 논쟁의 사안을 일반화하여 그 부분을 공격하라
20) 서둘러 결론을 이끌어 내라
21) 상대방의 궤변에는 궤변으로 맞서라
22) 상대가 억지를 쓴다고 큰소리로 외쳐라
23) 말싸움을 걸어 상대로 하여금 무리한 말을 하게 하라
24) 거짓 추론과 왜곡을 통해 억지 결론을 끌어내라
25) 반증 사례를 찾아서 단칼에 끝내라
26) 상대방의 논거를 뒤집어라
27) 상대가 화를 내면 바로 거기에 약점이 있는 것이다
28) 상대방이 아니라 청중을 설득하라
29) 상대방에게 질 것 같으면 화제를 다른 곳으로 돌려라
30) 이성이 아닌 권위에 호소하라
31) 당신의 말은 형편없는 내 이해력을 넘어서는군요
32) 상대방의 주장을 증오의 범주 속에 넣어라
33) 그것은 이론상으로는 옳지만 실제로는 거짓이다
34) 한번 걸려들면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라
35) 동기를 통해 상대방의 의지에 호소하라
36) 의미 없는 말들을 폭포수처럼 쏟아 내라
37) 상대가 스스로 불리한 증거를 대면 그쪽을 공격하라
38) 상대가 너무나 우월하면 인신공격을 감행하라
7.사실 진리만을 사랑하는 로맨티스트가 되어봤자 이득은 커녕 손해가 막심하다. 이에 대해서는 마키아벨리의 말을 인용해보도록 하자. 마키아벨리는 군주에게 틈만나면 주변사람의 약점이 보이는 순간을 이용하여 주변사람을 공격하라고 하고 있다. 왜냐면 그렇게 하지 않으면 그 주변사람이 군주가 약해진 틈을 언젠가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신의와 정직이 지배한다면 상황은 이와 다를 것이지만 현실적으로 그것을 기대할 수는 없다.
논쟁에서도 이와 마찬가지인데, 상대방의 주장이 맞는 것처럼 보이는 순간 내가 상대방에게 항복을 선언한다고 해도 그는 나와 입장이 바뀌는 경우가 생겨도 나와 똑같이 행동하라는 법은 없다. 인간은 무릇 자신의 명제에 대한 편애를 버리고 다만 진리만을 좇아야 한다고 말들은 쉽게 하지만 우리는 다른 사람들도 그처럼 행동하리라고 전제할 수 없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 그뿐만 아니라 상대방의 주장이 맞는 것처럼 보이는 순간 내가 오랜 시간을 두고 철두철미하게 생각해서 얻은 나의 명제를 버리려 한다면 그로 인해 순간적인 인상에 빠져서 진리를 버리고 오류를 받아들일 가능성도 없지 않다.
8.앞서 언급하였듯 '논쟁적 토론술'은 진리가 어디에 있는지 찾는 '논리학'과는 영역이 다르며 내가 주장하는 바가 진리인지 아닌지와는 무관하게 나의 주장을 상대에게 관철시키는 요령에 관한 것을 다룬다. 대부분의 논쟁에서 누가 옳은지 판단하는 것은 어려우며 논쟁이 끝나면 서로가 처음과는 다른 생각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가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처음부터 거짓된 명제임을 알면서도 나의 주장을 상대에게 관철시키려 하는 것은 '논쟁적 토론술'의 영역이 아니라 '궤변술'의 영역에 속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7.사실 진리만을 사랑하는 로맨티스트가 되어봤자 이득은 커녕 손해가 막심하다. 이에 대해서는 마키아벨리의 말을 인용해보도록 하자. 마키아벨리는 군주에게 틈만나면 주변사람의 약점이 보이는 순간을 이용하여 주변사람을 공격하라고 하고 있다. 왜냐면 그렇게 하지 않으면 그 주변사람이 군주가 약해진 틈을 언젠가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신의와 정직이 지배한다면 상황은 이와 다를 것이지만 현실적으로 그것을 기대할 수는 없다.
논쟁에서도 이와 마찬가지인데, 상대방의 주장이 맞는 것처럼 보이는 순간 내가 상대방에게 항복을 선언한다고 해도 그는 나와 입장이 바뀌는 경우가 생겨도 나와 똑같이 행동하라는 법은 없다. 인간은 무릇 자신의 명제에 대한 편애를 버리고 다만 진리만을 좇아야 한다고 말들은 쉽게 하지만 우리는 다른 사람들도 그처럼 행동하리라고 전제할 수 없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 그뿐만 아니라 상대방의 주장이 맞는 것처럼 보이는 순간 내가 오랜 시간을 두고 철두철미하게 생각해서 얻은 나의 명제를 버리려 한다면 그로 인해 순간적인 인상에 빠져서 진리를 버리고 오류를 받아들일 가능성도 없지 않다.
8.앞서 언급하였듯 '논쟁적 토론술'은 진리가 어디에 있는지 찾는 '논리학'과는 영역이 다르며 내가 주장하는 바가 진리인지 아닌지와는 무관하게 나의 주장을 상대에게 관철시키는 요령에 관한 것을 다룬다. 대부분의 논쟁에서 누가 옳은지 판단하는 것은 어려우며 논쟁이 끝나면 서로가 처음과는 다른 생각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가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처음부터 거짓된 명제임을 알면서도 나의 주장을 상대에게 관철시키려 하는 것은 '논쟁적 토론술'의 영역이 아니라 '궤변술'의 영역에 속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